신사업 늘리는 네이버 vs 계열사 파는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이어 배민 등 커머스 주목
카카오, 게임·포털에 두나무 지분도 정리네이버와 카카오가 같은 듯 다른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에이전틱 인공지능(AI)'에 주력하는 가운데 네이버는 새로운 사업 확장을, 카카오는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며 선택과 집중에 나서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우버와 손잡고 국내 1위 배달앱인 '배달의 민족(배민)'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두나무와 합병을 위한 기업결합과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이 진행되는 가운데 또 다른 사업군을 추가할지 관심이다.
반면 카카오는 비주력 계열사 정리가 진행 중이다.카카오헬스케어에 이어 포털(다음) 사업 자회사 AXZ 지분도 정리했다. 이에 더해 카카오게임즈 경영권을 매각하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
네이버, 커머스 영역 넓히나
네이버는 최근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와 함께 배민, 카카오모빌리티 인수설 중심에 섰다. 배민 인수와 관련해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배민 인수를 위한 금액과 지분 구조 등은 확정된 게 없지만 인수 자체는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매각과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에이전틱 AI 서비스 안착에 주력하고 있다. 그 중심에 쇼핑 등 커머스 사업이 자리한다. '쇼핑 에이전트 AI'와 AI탭을 출시하면서 이용자들이 AI를 통해 네이버 플랫폼 안에서 상품 검색과 결제 등 원스톱으로 가능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배민에 대한 지분 투자 등으로 관계가 형성되면 커머스 플랫폼 영역에 배민을 추가할 수 있다. 업계에선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를 늘릴 때 배민 할인 혜택 등이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물류 강화 등 커머스 커버리지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인수를 한다면) 협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커질텐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고 전했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해 두나무 인수·합병을 결정하며 빅딜에 나선 상태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 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의 포괄적 주식교환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졌지만 합병이 마무리되면 블록체인 내재화를 통해 실물 경제와 디지털 경제를 잇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준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두나무의 기와체인, 월렛과 연계하면 실물과 디지털에서 통용되는 지갑을 구현할 수 있다"며 "코인 기반 심리스한 경험(흐름이 끊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경험) 구축으로 슈퍼앱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 비주력 계열사·두나무 지분도 정리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비주력 계열사 정리 등 사업 재편 마무리단계에 있다.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대한 비판를 의식해 조직 효율화를 위해 빠르게 정리했다.
그 결과, 한때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는 지난해 말 기준 94개로 줄었고, AXZ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매각이 마무리되면 계열사 규모는 80여개로 줄어든다.
카카오는 특히 올해 1분기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에도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게임즈 등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계열사들이 연결 기준에서 제외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는 비주력 계열사 정리로 확보한 수익성을 에이전틱 AI 사업 재원으로 활용하는 등 에이전틱 AI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관련기사: 헬스케어·게임 털어낸 카카오, '에이전틱 AI' 가속도(5월11일)
이와 함께 카카오(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보유하고 있던 두나무 지분을 정리했다.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에 두나무 지분을 넘기면서 1조6000억원 가량을 확보하게 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이 그룹 전체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이 재원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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